얼바인 언니의 제안으로 팔로스 버디스 형님네와 주말 점심을 함께 하기로 했다.

지난 번에 저녁을 함께 한 차이나타운 엠프레스 파빌리온에서 이번엔 이 식당의 대표 메뉴 점심 딤섬을 먹기로 한 것..

이날 다른 일정을 오전부터 저녁까지 계획하고 있었으나,

갑작스런 제안에도 우리는 함께한다..

늘 기분좋은 만남이니, 우리의 하루 일정쯤은 다음으로 미뤄도 좋다.^^

오늘은 얼바인 언니의 LA에 사는 조카분도 함께 했다

(이 조카님과 우리의 연배가 더 비슷하다..

얼바인 언니는 사실 언니라기 보다는 이모뻘에 가까운데, 그냥 우리는 우리 맘대로 언니, 누님이다^^)

다행히 이 조카님이 이곳 엠프레스 파빌리온의 단골이시란다.

그래서, 다양한 메뉴를 맛볼 수 있게 되었다.

특이한 음식 좋아하는 김슨생 완전 신났다.

카트에 다양한 딤섬과 요리들을 싣고 서빙하고 있다.

원하는 요리가 지나가면 달라고 하면 된다.

그래서 가장 먼저 선택된 닭발조림이다.--;;


사실 이걸 원하는 사람은 별로 없었는데,

조카님과 김슨생의 강력 추천으로 식탁에 오르게 되었다.

이 식당에서 아주 유명한 메뉴란다.

결국 먹는 것도 두사람의 몫~~

닭발은 보고만 있어도 웃음이 난다.

내가 아주 어렸을 때, 엄마의 주특기 요리였던 간장 닭볶음에서 나는 닭발을 "닭손, 닭손"하면서 엄청 좋아했단다.--;;

그때 많이 먹어서인지 몰라도 커서는 닭발을 잘 먹지 않는다.@.@

김슨생이 그래도 맛은 봐야 하지 않느냐며 내 접시에 올려놓은 것을 이렇게 사진만 찍고 김슨생에게 양보한다.

돼지고기 조림이다.

오돌뼈 같은 뼈가 붙어있는 고기 조림인데,

생강향이 강해 잡냄새도 안나고 아주 맛있다.

고기가 매우 부드럽다.

소스향도 거슬리지 않고, 우리 입맛에 적당하다.

새우와 관자가 들어간 딤섬..

감자 전분으로 만든 만두피를 뒤집어 쓴 딤섬은 다 맛있는 듯..^^

통통한 관자와 새우가 한가득이다.

딱 내 취향의 딤섬이다.


지난 번에도 먹었던 새우 딤섬..

이것도 지난 번에도 먹었던 돼지고기 덤블링 슈마이~

지난 번에 왔을 때 이곳에서 유명한 딤섬은 저녁 메뉴에도 포함되어 있어 먹을 수 있었다.

중국 요리집에 가면 빼먹지 않고 먹어야 하는 게 바로 채소 요리다.

기름에 볶아 만든 채소 요리는 정말 맛있다.

기름에 볶는 건 마찬가지이지만 그래도 야채라 느끼한 중국 음식을 조금이라도 중화시켜줄 수 있어 더 좋다..

굴소스와 간장이 혼합된 소스가 함께한다.

아주 만족스럽다.

면 요리~~

쫄깃한 감자 전분으로 만든 면에 양념 쇠고기가 들어 있는 것..

위에 간장 소스를 부어준다.

같은 면 요리인데, 이건 속재료가 새우다.

예전에 홍콩에서도 맛본 적이 있다.

느끼하지 않고 맛있다.

이 역시 아주 맛있게 먹었다.

탱글탱글 씹히는 새우와 쫄깃한 면발, 그리고 짭조름한 소스까지..

궁합이 잘 맞는다.

연잎 쌈밥~

회전초밥집의 연잎 쌈밥을 매우 좋아하는 김슨생과 나..

쫀득한 찹쌀밥과 그 안의 속재료들..그리고 은은한 연잎의 향까지..

중국 요리인 만큼 각종 고기와 버섯 등이 듬뿍 들어있다.

입에 착착 달라붙는 맛..


사실 우리끼리 갔으면 몰라서도 못시켜먹었을 요리들이

단골인 조카님 덕분에 바로바로 서빙되니 너무 좋다.

이 요리도 그렇다.

피망 위에 새우살을 다져 넣어 구운 뒤 소스를 덧바른 요리인데,

향긋한 피망향과 새우의 조화가 매우 흥미롭다.

아주 만족스럽다.

팔로스 버디스 형님 말씀대로 김치(최소한 쨔샤이라도^^)만 있으면

더할나위 없이 많이 먹을 수 있는 맛있는 음식들의 향연이다.

여러 명이 가면 이렇게 다양한 음식들을 조금씩 맛볼 수 있어 더 좋은 듯..

이제 배불러서 일어나야지 하는 순간

조카님의 추천과 김슨생의 호응으로 시킨 양 조림..

기본 베이스는 간장인듯 한테 독특한 향신료 냄새가 나는 조림이다.

이 역시 이곳의 베스트 메뉴란다.

배가 너무 불러 맛만 봤다.

쫄깃한 양과 향긋한 소스가 잘 어우러져 괜찮다.

술안주로는 아주 그만일 듯하다.^^

얼바인 언니 덕분에 또 아주 만족스러운 점심 식사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