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머리산’ 혹은 ‘민둥머리산’ 정도로 번역이 되는 ‘마운틴 볼디’(Mt. Baldy). 산정상이 마치 대머리 같은 모습이라 붙여진 별명으로 원래 산 이름인 ‘마운틴 샌 안토니오’보다 유명하다.

초입부터 볼거리가 많다. 여행객 안내소(Visitor center)의 옆 공터에는 '서부개척 시대 주거환경'이 보존돼 있다. 인디언과 서부 개척 초기 이주민들이 어떤 집에서 생활했는지 엿볼 수 있는 교육장이다. 

여행객 안내소에서는 또 일단 입장권이나 다름없는 주차증(forest adventure pass.하루 5달러 연간 30달러)을 구입해야 한다. 이후 마운틴 볼디 마을을 만나게 된다. 마을이 시작하는 곳에 송어 양식장이자 사설 낚시장(Mt. Baldy Trout Ponds)이 들어서 있다. 주립시설이 아니기 때문에 '낚시 허가서'나 '마릿수 제한'이 없이 낚시를 즐길 수 있다. 가격은 잡는 마릿수와 크기에 따라 책정되는데 보통 작은 것은 3~6달러 이며 큰 것은 6달러가 넘는다. 일체의 낚시 도구를 빌려 주기 때문에 굳이 낚시 도구를 챙길 필요가 없고 쉽게 송어가 잡혀 재미가 쏠쏠하다. 

양식장은 토요일 일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만 개장하며 평일에는 문을 닫는다. 이곳에서 잡은 송어는 매운탕이나 튀김에 적격이지만 횟감으로는 그리 권하지 않는다고 한다. 

송어 양식장을 지나 마운틴 길을 따라 계속 올라가면 길 옆으로 바바리안 풍의 멋진 산장형 식당들이 모습을 드러낸다. 도심지에서는 보기 힘든 붉은색 나무 산장 식당들이 보기 좋고 야외 테라스에서 커피 한잔을 마시는 기분은 그만이다. 

'마운틴 볼디 스키장 주차장'으로 들어가는 S자길 초입에 한 가정집에서 야생꿀을 판매하는 곳이 있다. 대규모 상업적으로 판매하는 곳이 아니므로 믿을수 있고 그 꿀향기가 시중에 유통되는 것들과 달리 매우 신선하다. 

'스키장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스키 리프트를 타면 약 8000피트에 위치한 전망대겸 식당인 '볼디 낫치'(Baldy Notch)까지 갈수있다.

스키시즌 전까지 리프트는 토요일 일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 사이에만 가동되며 가격은 성인 12달러 어린이 6달러. 리프트를 타면 약 10여분을 올라가는데 8000피트 상공의 공기가 주는 청량감은 이루 말할수 없을 만큼 상쾌하다. 

여기 저기 걸어다녀 땀을 흘렸다면 하산하는 길에 일년 사시사철 흐르는 차디 찬 계곡물에 발을 담아 보는 것이 어떨까. 하산하는 마운틴 길 오른편으로 계곡이 형성되어 있어 주차하기 편한 지역에 차를 잠시 세우고 계곡에서 물놀이를 즐길수 있다.

가끔 물을 마시러 내려오는 산양등의 산짐승들과 조우하는 행운을 얻기도 하는데 여름에도 시원하지만 가을이 되면 발이 시릴 정도로 수온이 내려간다. 

만약 야영을 원한다면 마을과 스키장 사이에 위치한 야영장을 이용할 수 있다. 화장실과 피크닉 시설이 완비된 이 야영장은 예약없이 먼저 가서 자리를 잡고 자신의 번호를 적은 봉투에 요금을 넣어 야영장 입구 게시판 앞에 있는 요금통에 집어 넣으면 되는 셀프서비스 방식이다. 요금은 주차증이 있으면 10달러이며 없는 경우엔 12달러이다.


가는 길

LA에서 10번 프리웨이를 타고 동쪽으로 달리다 마운틴 애비뉴 출구에서 내려 북상한다. 210번 프리웨이를 지나 계속 북상하다 산길을 따라 올라가다 보면 약 8마일 지점부터 마운티 볼디 마을이 시작된다. 다시 이곳에서 2마일 정도 올라 가면 스키장에 도착한다. 가는 길은 조금만 주의하면 찾는데 어려울것이 없지만 마을을 통과해 스키장으로 향하는 길이 매우 가파른 S자 코스이므로 내려오는 차에 주의하고 서행 하는것이 좋다.

▷문의 (909)982-28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