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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간: 2008.8.23 ~ 2008.8.24 (1박 2일)
컨셉: 도시를 떠난 휴양&자연여행
경로: 빅베어 빌리지 → 세라노 캠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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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베어호수(Big Bear Lake)는 지난 번에 갔던 애로우헤드에서 동쪽으로 30km 정도 떨어진 곳에 있는 더 큰 호수다. 이 곳들은 모두 LA의 북동쪽 경계인 산버나디노 국유림(San Bernardino National Forest)에 속해 있는데, 이 국유림은 위의 지도에서처럼 Mt. Maldy가 있는 Cajon(Cucamonga), Arrowhead, Big Bear, San Gorgonio, San Jacinto, 그리고 Santa Rosa의 6개의 구역으로 나뉘어 관리되고 있단다. (4군데 가보고 2군데 남았군...^^) 빅베어호수는 LA다운타운에서는 약 2시간, 우리집에서는 1시간반 정도가 걸리는 거리의 해발 2,000m 산속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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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지도와 같은 모양의 빅베어호수는 가로 길이가 10km나 되는 매우 큰 호수인데, 애로우헤드와는 달리 자연적인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사계절 휴양지라고 한다. 사계절 휴양지'라고 부를 수 있는 가장 큰 이유는 역시, 이 호수 주변에 있는 3개의 스키장 때문이다. 그 중에서 빅베어마운틴리조트 Snow Summit 스키장은 남부 캘리포니아 최대의 스키장으로 유명하단다. 여름에는 호수에서 모터보트, 요트, 카누 등의 수상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시설이 있으며, 주변으로는 많은 등산로와 캠핑장, 마운틴바이크, 알파인슬라이드 등을 즐길 수 있도록 개발되어 있다. 우리가 잔 캠핑장은 북쪽 호숫가 가운데에 있는 세라노(Serrano) 캠핑장인데, LA인근에서는 가장 예약이 빨리 끝나는 최고 인기의 캠핑장이다. 나도 3달전에 알아볼 때는 이번 주말에 빈 자리가 없었는데, 세쿼이아국립공원에 갔다와서 혹시나 하고 보니까, 취소한 것으로 보이는 딱 1자리가 뜨길래 잽싸게 예약한 것이다.


제일 먼저 빌리지 앞에 있는 호숫가로 나가 봤다. 해발 2,000m의 맑은 공기 아래라서 햇살이 무지 뜨겁다! 자연상태로 백사장이 있어서 수영을 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역시 이 호수에서는 배를 타고 여름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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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중심가인 비지터센터와 상점들이 있는 빌리지 입구의 모습인데, 일요일인데도 정말로 자연속에서 참 한적해 보였다. 하지만, 관광지의 예쁜 빌리지들을 하도 많이 봐서, 이 곳은 빌리지 자체가 그렇게 구경할만 하지는 않았던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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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번에 여기서 앤틱카(Antique Car) 전시회가 열렸다고 하는데, 그래서 빌리지 여기저기에 골동품 자동차들이 많이 보였다. 골동품이라고 해서 모양만 번지르한게 아니라, 정상적으로 다 번호판도 달려 있는 운행할 수 있는 차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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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틱카 중에서도 정말 오래된 차는 위와 같이 번호판에 'Historic Vehicle'이라고 되어 있고 고유번호가 적혀있다. (저 차가 어떻게 여기 해발 2,000m까지 올라왔는지 정말 신기했다. 혹시 트럭에 싣고 올라온 것은 아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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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리지 구경은 짧게 마치고, IHOP에서 늦은 점심을 먹은 후에 호수를 빙 돌아서 세라노(Serrano) 캠핑장에 왔다. 캠핑장이 바로 호숫가에 있어서 조금만 걸어 나가면 위와 같이 조용하고 넓은 호수가 펼쳐졌다. 또, 호숫가에 수초가 많이 있는 곳에서는 낚시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이 있었는데, 이 호수는 낚시장소로도 유명하단다. 사진의 동그란 것은 태양관측 천문대인데, 빅베어가 연중 300일 이상이 날씨가 맑고 대기가 깨끗해서 여기에 설치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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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놀아~" 하고는 계속 도망다니더니, 치사하게 우리가 갈려고 하니까 물 밖으로 걸어 나오고 있는 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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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핌장에만 가면 이 폭스바겐 '봉고차'를 참 많이 보게 된다. 저 앞에 타이어를 달고 다니는 것 같았는데, 이 차는 앞에 낚싯대 3개를 달고 있다. (설마, 낚싯대를 매단 저 상태로 달리는 것은 아니겠지?) 지붕에는 차 색깔하고 똑같은 카누도 1대 싣고 있다. 보면 볼 수록 이 자동차 참 귀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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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숫가 캠핑장이라서 모터보트를 끌고 온 사람들도 여럿 있었다. 저건 작은 보트에 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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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캠핑사이트 모습이다. LAKE VIEW LOOP의 105번 자리라고 곰발바닥에 씌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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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아침 사이트 모습. 처음으로 '곰(Bear)' 걱정을 안해도 되는 캠핑장에서 자서 테이블 위에 마구 어질러 놓고 그냥 잤음. 참, 저 테이블 위의 천막(?)이 달랑 만원주고 산 타프(tarp), 즉 그늘막이다. 땅바닥이 단단하지 않아서 처음 설치하는데 약간 고생은 했지만, 바람이 제법 불어도 안 흔들리고 나름대로 쓸만했다. 그런데, 사방이 높은 나무로 둘러 싸여서 그늘막이 없어도 테이블에 나무그림자가 아침, 저녁으로 가리는 것이 아닌가... 힘들게 설치한 남편을 생각해, 해가 중천에 떠서 그늘막이 효과를 발휘할 때까지 주무셔 주시는 우리 사려깊은 사모님!



딸아이는 일찍 일어나서 의자를 붙여 놓고 신문에 있는 만화를 보고 있다.



아침먹고 정리해서 집으로 가는 길에 들린 곳은 캠핑장 바로 앞에 있는 빅베어 디스커버리 센터. 한국으로 치자면 산림청에서 운영하는 자연박물관 정도가 되겠다. 내부에는 많은 동물들의 박제가 전시되어 있고, 기념품 매장과 교육실, 그리고 작은 카페 등이 있다.



뭉게구름이 아주 멋있었던 디스커버리 센타 앞의 테라스에서 보면 멀리 스키장의 슬로프가 보였다. 저 위에서 눈 덮인 호수를 보면서 스키를 타고 내려오면 정말 기분 끝내줄 것 같다. (하지만, 딸아이하고 가족이 같이 겨울에 와서 나 혼자 꼭대기까지 올라가서 스키타기는 좀 그렇겠지...) 이번 겨울에는 꼭 눈구경 겸해서, 튜브로 눈썰매 타러 다시 와야 겠다고 생각하면서 집으로 돌아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