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代 이탈 움직임, 사진 SNS(핀터레스트·인스타그램)의 추격… 천장에 부딪힌 페이스북


접속자 2개월 연속 감소세… 포브스誌 "5년내 사라질 수도"

 한계에 다다른 것일까. 세계 최대의 SNS(소셜네트워킹서비스)인 페이스북의 기세가 한풀 꺾였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컴스코어는 페이스북 서비스에 접속한 사람이 2개월 연속으로 감소했다고 22일 밝혔다. 전 세계 9억명이 넘는 가입자를 보유한 페이스북을 떠나 '핀터레스트' '인스타그램' 같은 사진 위주의 신규 SNS를 이용하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컴스코어 집계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에서 페이스북에 접속한 순방문자(중복방문자는 1명으로 집계한 수치)는 1억5801만명이었다. 4월(1억5869만명)보다 68만명 줄어든 것이다. 3월 방문자 1억5893만명 이후 두 달째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미국은 페이스북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가장 중요한 시장이어서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페이스북의 인기가 시들해진 이유는 무엇일까.

첫째는 인터넷에 익숙한 10대 청소년들이 "페이스북은 어른들의 공간"으로 보고 자신들 성향과 맞지 않는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현재 페이스북 이용자의 평균 연령은 38세. 10대들은 페이스북 친구로 등록된 부모나 어른들이 자신들의 활동을 지켜보는 것을 불편하게 여기는 성향이 짙다.

 
 USA투데이는 최근 시장조사업체 Y펄스의 조사를 인용해, 10대의 18%가 페이스북 대신 위치기반 SNS인 '포스퀘어'를 선호한다고 보도했다. 이 때문에 페이스북은 미래의 고객을 붙잡기 위해, 지금까지 금지해왔던 '13세 이하 어린이'들의 가입을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둘째는 새로운 SNS의 출현이다. 텍스트 위주의 SNS에 지루함을 느낀 이용자들은 핀터레스트 같은 '보는 SNS'로 눈을 돌리고 있다. 핀터레스트는 간편하게 사진을 올리고 친구들에게 보여줄 수 있는 서비스다. 올 들어 방문자가 작년보다 4300% 늘어날 정도로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월간 방문자는 아직 2000만명에 못 미치지만, 페이스북 초기와 같은 성장 잠재력을 가진 것으로 평가된다. 위기의식을 느낀 페이스북은 올 4월 핀터레스트와 비슷한 사진 공유 SNS '인스타그램(Instagram)'을 10억달러(1조2000억원)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셋째는 페이스북 광고 효과나 비즈니스 모델에 대해 시장의 의구심이 여전하다는 것. 자동차업체 GM(제너럴모터스)은 "광고 효과가 의심스럽다"며 올해 책정한 1000만달러 규모의 광고 집행을 중단했다. 주가도 연일 바닥을 치면서 투자자들로부터 심한 압박을 받고 있다. 매출의 85%가 '온라인 광고'인 페이스북은 현재 광고 매출을 늘리기 위해 사력을 다하고 있다.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최근 "페이스북은 5년 내에 완전히 사라질 수 있다"고 보도했다. 지속적인 기술 혁신과 확실한 수익모델이 뒤따르지 않으면 문을 닫을 수 있다는 엄중한 경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