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는 자주 전면에 나서라는 압력을 받았다, 일부에서는 한나라당을 박차고 나와 딴살림을 차리라는 요구도 있었으나 박근혜는 꿈쩍하지 않았다, 울지않은 새는 단칼에 목을 치라고 했으나 울지 않는 새를 옆에 두고 박근혜는 기다렸다, 그러나 이제는 나설 모양이다, 무엇이 위급한 듯 새도 소리 높여 울고 있다,


참으로 오랜 시간을 보낸 다음에 다시 박근혜는 정치의 중앙 무대에 오르고 있다, 그것도 쇄신의 전권을 손에 쥐고 등장한다, 혹시 박근혜는 예전의 18대 총선의 공천 학살을 아직도 기억하고 있을까, 박근혜의 손발이 꽁꽁 묶인 상태에서 수하들에게 '살아서 돌아오라' 한마디 밖에 할 수 없었던 그 때의 아픔을 박근혜는 아직도 뼛속에 담고 있을까,


쇄신의 칼을 들고 나타날 박근혜가 가장 경계해야 할 부분은 이 대목이다, 박근혜의 칼끝이 친이 학살로 향해진다면 그것은 쇄신이 아니라 원한의 한풀이로 비쳐지게 된다, 쇄신은 친박과 친이에게도 공정해야 하고 명분이 있어야 한다, 그렇지 못할 경우 쇄신은 정파 간의 싸움으로 비화되어 정치권은 사분오열하고 보수우파는 공중분해 될 가능성이 있다,


친박과 친이라는 구분은 쇄신의 대상을 결정짓는 요인은 될 수 없다, 이번 쇄신은 한나라당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보수정당이라는 정체성에 맞추어져야 한다, 한미FTA 반대, 국보법 폐지, 북핵 동조라는 리트머스로 의원들을 검증하여, 붉은 색을 띠는 인사들은 적극 추방해야 한다, 보수정당이 보수적이지 못하고 민주당화, 민노당화 했던 것이 결국은 한나라당이나 대한민국에게는 망조로 가는 길이었다, 


쇄신의 칼날이 명분을 획득하고 국민들에게 지지를 얻으려면 자기 식구들에게는 냉정하고 다른 식구들에게는 온화해야 한다, 쇄신은 읍참마속으로 하는 것이다, 박근혜는 2004년의 공천학살에 관대해질 필요가 있다, 이명박과 박근혜의 차별성이 바로 그것이라는 것을 국민과 지지자들과 당원들의 뇌리에 각인된다면 이것은 박근혜가 대권으로 가는 자산이 될 것이다, 


박근혜가 '인의 장막'에 싸여 있다는 것은 그동안 박근혜가 많은 비판을 받았던 것 중 하나였다, 따라서 이번 박근혜 체제에는 박근혜의 친위부대나 예스맨은 숫자를 줄이고, 박근혜에게 쓴소리를 하는 '다른 식구'들로 대폭 보강하여 체제를 개방할 필요가 있다, 박근혜가 눈여겨 봐야할 인사들 중 대표적인 인사로 전여옥을 들 수 있다.


▼=위기의 한나라당 부활을 위한 천막당사 시절 박근혜 전 대표와 전여옥 의원의 다정. 







전여옥은 박근혜의 심복이었다가 다른 진영에서 박근혜에게 총질을 마다하지 않는 인물이었다, 박근혜의 치마폭은 이런 인물들마저 감싸 안을 정도로 넓어야 한다, 그리고 전여옥은 싸울줄 모르는 남자들 열 명을 능가하는 전사였다, 싸울 줄 모르는 한나라당에는 전여옥이 필요했다, 이번 쇄신에는 궤변을 일삼는 철학자보다 칼을 쓰는 전사를 우대해야 한다,


칭기즈칸의 사준사구(四駿四狗)는 네 명의 준마와 네 명의 충견을 뜻하는 말로, 칭기즈칸을 도와 몽골제국을 8명의 장수를 칭하는 말이다, 이 중에 제베는 부족전쟁에서 칭기즈칸에게 활을 쏘아 칭기스칸을 사경에 헤매게 했던 장본인이었다, 칭기즈칸은 제베를 포로로 잡았을 때 죄를 물어 사형에 처하기보다는 그를 장수로 임명했고, 제베는 세계대륙을 점령하는 일등공신이 되었다,


박근혜를 버리고 간 전여옥은 빛이 나지 않았다, 마찬가지로 전여옥 없는 박근혜도 원기가 없기는 마찬가지였다, 박근혜와 전여옥이 함께 있을 때 두 사람은 빛이 나왔고 원기가 흘렀다, 이것은 시너지 효과였다, 이번 쇄신에는 천하의 인재들을 두루 모아 시너지 효과를 내야 한다, 박근혜의 전여옥이나, 전여옥의 박근혜처럼, 함께 모여 뭉쳤을 때 서로에게 힘이 되고 빛을 내는 쇄신이 되어야 한다,


유비는 제갈공명을 얻기 위하여 삼고초려를 마다하지 않았고, 조조는 관우를 얻기 위하여 온갖 공을 들였다, 내편 네편이 아니라 재능과 능력으로 널리 인재를 구하는 것은 평천하의 출발이었다, 쇄신은 곧 구인이다, 박근혜에게 인재를 구하는 모든 문은 열려있다, 이것은 모든 기회가 열려있다는 뜻이며, 이것은 또한 박근혜의 기회이기도 하다,